오달수의 복귀, 남은 건 대중의 심판 [이웃사촌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오달수가 ‘이웃사촌’으로 복귀했다. 2년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부인했다가 실명을 건 추가 폭로가 나오자 사과하고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드라마, 영화 등 종횡무진 활약했던 오달수는 활동 중단 후 칩거 생활을 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들은 다른 배우가 재촬영에 들어가거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웃사촌’도 그중 하나다.



이후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고, 처벌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수사 종결 처분을 내렸다. 오달수 사건은 1993년 일이고 혐의를 입증한다고 해도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하기 어려웠다. 2년 만에 ‘이웃사촌’이 개봉 확정을 지었고, 이렇게 오달수는 복귀하게 됐다. 극중 오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자택 격리된 야당 총재 의식 역할을 맡았다. 오달수는 ‘흥행요정’이었던 시절 보여줬던 감초연기, 유쾌한 연기가 아닌 어질고 인자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나온다.

미투 사건이 있기 전에 개봉됐다면, 완벽한 연기 변신을 했다고 호평 받을 법했다. 하지만 극을 보는 내내 아쉽게도 사건이 인식돼 몰입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이환경 감독은 그를 믿고 의지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오달수 배우는 라면 같은 분이다. 질리지도 않고, 그때 그 맛 그대로 나오는 배우다. 먹으면 살찔까 봐 안 먹으면 다시 땡기는 라면 같은 분이라서 사랑하고 존중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웃사촌 포스터 사진=리틀빅픽처스
그래서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달수에게 또 다른 옷을 입혀줬다. 정치인, 가정에 충실한 가장, 따뜻한 이웃사촌의 옷을 입혀줬다. 이러한 감독의 노력으로 오달수는 관객을 만난다. 그의 복귀는 이제 대중의 심판에 달렸다. 얼룩진 성추문을 묻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이웃사촌’은 1985년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총재와 옆집에서 도청하게 된 정보기관 도청 팀장의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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