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 tvN 방송 시간 : 2020년 11월 2일~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지난 2일 첫 방송된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산후조리원’, 하지만 겪기 전까지는 공감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다룬 적 없었던 제한된 공간, 그리고 출산과 산후에 대한 모든 것을 ‘산후조리원’에서는 솔직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집필을 맡은 김지수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여진 순도 100%의 스토리이기에 출산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특히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자칫 진지하거나 다큐로 그릴 수 있는 공간을 극 사실주의로 표현하지만 패러디와, 상상 인서트 장면 등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채우고 있어 더욱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인정받고 있다.
8부작으로 제작된 ‘산후조리원’은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웃돌고 있지만 반응은 뜨겁다. 매회 웃음, 공감, 힐링까지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산후조리원을 경험한 산모들에게는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지수 작가는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도 곧장 ‘엄마 모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엄마가 되어도 여전히 일, 성공, 사랑에 욕망이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산후조리원’을 집필한 이유를 전했다.
드라마 ‘산후조리원’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쳐
그러면서 “꼭 출산 경험자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보고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한다. 엄마라면 당연히 기쁘게 될 줄 알았던 희생이 힘들었다. 다들 모성은 본능이라고 하던데 그 본능이 없는 고장 난 엄마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그 시절의 내가 좀 짠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해 했을까 싶었다. 자책하기보다는 좀 너그럽게 자신을 돌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산후조리원’은 엄마들의 이야기만 다룬 게 아닌, 산후조리원에서 눈치보는 아빠들, 아이를 낳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까지 담겨있다. ‘엄마’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그려 더욱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산후조리원’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까지 보지 않았다면, 어떠한 편견없이 현 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인 출산을 그린 ‘산후조리원’을 시청해보길 권유해본다. 또 “엄마니까”라는 강박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산후조리원’을 추천해본다.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과도기에 웃음과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