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동안 감독을 맡았던 데이비 존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6일 뉴욕 메츠 구단 역사가 제이 호위츠를 인용, 존슨의 부고를 전했다.
존슨은 성공한 빅리거이자 성공한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2루수로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비롯한 네 팀에서 13시즌을 뛰었다. 1975년과 197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뛰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뉴욕 메츠(1984-90) 신시내티 레즈(1993-95) 볼티모어(1996-97) LA다저스(1999-00) 워싱턴 내셔널스(2011-13)에서 감독을 맡아 1372승 1071패 기록했다.
메츠 감독 시절 5시즌을 90승 이상 기록했고 이중 두 시즌은 100승을 넘겼다. 당시에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기에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은 두 차례(1986, 1988)에 불과했다. 이중 198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전년도 88승에 그쳤던 볼티모어를 이끌고 98승을 거두며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워싱턴을 98승으로 이끌며 다시 한 번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한국팬들에게는 박찬호의 전성기를 함께한 감독으로 잘 알려졌다. 박찬호는 2000년 34경기에서 226이닝을 소화하며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존슨은 지난 2013년 MK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패스트볼이 매우 좋았다. 커브, 체인지업도 뛰어났다. 매우 성공적인 생활을 했다. 특히 채드 크루터와 호흡이 잘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크루터와 같이 나오면 더 잘 던졌다”는 회상을 남기기도 했다.
호위츠는 “혁신적이고 대담했으며, 기회를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