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도시’…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김대호의 옛날영화]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은 1945년 독일이 이탈리아에서 철수하자마자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나치의 잔혹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철저히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효시로 불린다. 영화의 배경은 1943~1944년, 나치 점령하의 로마다. 독일 게슈타포에 대항하는 이탈리아 레지스탕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촬영도 실제 나치에 의해 파괴된 장소에서 이뤄졌다. 고문 끝에 죽는 레지스탕스. 나치에 잡혀가는 남편을 쫓아가다 총에 맞아 죽는 임산부(안나 마냐니). 레지스탕스를 도와줬다는 죄목으로 총살당하는 신부(알도 파브리지)를 사실 그대로 보여준다.

이탈리아 영화 "무방비도시"는 네오리얼리즘의 효시로 세계영화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 개봉되자 이탈리아 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고, 네오리얼리즘을 표방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의 로베르토 로셀리니는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는데 할리우드 최고스타 잉그리드 버그먼과의 일화는 유명하다. 할리우드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있던 잉그리드 버그먼은 로베르토 로셀리니에게 편지 한 장을 보낸다. “‘무방비도시’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스웨덴 여배우 한 명 필요하지 않으세요? 영어는 아주 잘하고 독일어와 프랑스어도 좀 해요. 이탈리아어는 ‘티 아모’밖에 모르지만요.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습니다.”

이탈리아로 날아간 잉드리드 버그먼은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이 만든 3편의 영화에 출연한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유부남이었던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 잉그리드 버그먼의 결혼 소식은 ’세기의 로멘스’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의 여주인공 안나 마냐니는 이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해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격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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