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김재호가 꼭 필요했던 두산, 한숨 돌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3루수’ 허경민(31)에 이어 ‘유격수’ 김재호(36)를 붙잡으며 내야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30대 중반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낸 베테랑을 예우했다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김재호는 ‘예상대로’ 두산 잔류를 결정했다. 8일 구단과 가진 협상에서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9억 원, 총연봉 16억 원 조건에 서명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오는 2023년까지 곰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20년간 한 팀에서만 뛰게 되는 셈이다.
두산 베어스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김재호(오른쪽). 그는 3년 총액 25억 원에 서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손시헌이 NC로 떠난 2014년부터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재호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해당 기간에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2016·2019년)를 이끌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에 이바지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김재호는 2020년 120경기에 나가 타율 0.289 116안타 39타점 48득점 OPS 0.708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타율 0.421 7타점)에서 공·수에 걸쳐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다.

‘든든한’ 김재호의 잔류로 두산 내야는 견고함을 유지했다. 김재호는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로 정평이 나 있다. 후배들도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교과서’ 같은 존재다.

가뜩이나 ‘1루수’ 오재일(삼성)과 ‘2루수’ 최주환(SK)이 떠나면서 내야가 흔들리던 두산이었다. 강승호(전 SK) 박계범(전 삼성)을 FA 보상선수로 지명했으나 ‘젊어진’ 두산 내야는 불확실성이 많았다. 4+3년간 85억 원을 받을 허경민 혼자만으로는 구심점이 될 수 없다.

그만큼 김재호가 꼭 필요했다. 두산은 김재호를 높이 평가했다. 평균 연봉은 5억 원이 넘는다. 계약금도 9억 원이다. 옵션은 아예 없다. 김재호는 2016년 11월 15일 4년 50억 원의 조건으로 두산과 첫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옵션 4억 원이 포함됐다.

김재호가 최소 3년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판단했다. 김재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472경기를 뛰었다. 2017년(91경기)를 제외하고 건강에 큰 이상도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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