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데뷔한 설인아는 ‘섹션TV 연예통신’ ‘힘쎈여자 도봉순’ ‘학교 2017’ ‘내일도 맑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등을 통해 드라마, 예능, MC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 14일 종영된 ‘철인왕후’에서는 철종(김정현 분)의 첫사랑 조화진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이다. 최고 시청률 14.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설인아는 MK스포츠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설인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다음은 설인아 일문일답.Q. ‘철인왕후’ 촬영을 마친 종영 소감은?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변해가는 조화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사전에 어떤 준비를 했었나? “대본이 나오고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을 해서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 같고 아무래도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사극 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Q. ‘철인왕후’ 중 가장 인상적이거나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면?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정말 많았다. 화진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위해 영평군한테 국궁장에서 ‘그 시체는 꼭 오월이어야만 한다’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시청자분들이 보기에는 ‘화진이가 미쳤구나’라고 보였을 수 있지만 저는 그 때 화진이가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보였던 장면이라 인상적으로 읽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 상황을 믿고 싶을 만큼 화진이가 많이 불안해 보였는데 한편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미웠고, 영평군이 답을 말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답을 할까 싶었고, 안송 김문의 계략에 빠져 결국엔 대왕대비마마가 원하시는대로 철종을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호수에서의 일이 다 본인 탓이라고 하는 부분, 대왕대비마마가 증명해 보라고 할 때 본인의 목에 칼을 직접 올리는 그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배우 설인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Q. 신혜선, 김정현 등 철인왕후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신혜선 언니와 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고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많은 스케줄이 있는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김정현 오빠와는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고,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다. 유민규 오빠는 보기와는 다르게 개구쟁이에 수다쟁이여서 그 매력에 빠져 나 또한 TMI로 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조연희 선배님과는 둘이 (배역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더불어 두 캐릭터 모두 욕을 많이 먹어서 우리 오래 살 거 같다며 장난스레 농담하면서도 슛이 들어갈 땐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반했다.”
Q. 오랜만에 출연한 사극 연기 힘든 점은 없었는지. “사극을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대본도 읽을 때도 너무 재미있었다. 더불어 그 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조화진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이전 작품들과 달리 섬세하고 예민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이 컸고, 대본을 읽었을 때는 활을 쏘는 장면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극으론 첫 작품이 ‘옥중화’였는데 아무래도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도 좋고 좋은 역할을 하다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옥중화’ 때는 많이 혼나기도 했어서 톤 관련 부담이 됐기에 연습을 더 열심히 했고 그만큼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 현대극과 사극은 대본부터 조금 다른데 현대극은 몸으로 표현을 많이 한다면 사극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는 장르라 톤을 다운시켜 말하는 연습도 하고 책을 느리게 읽으며 호흡을 길게 하는 것도 연습했다. 극중 뭐든 잘하는 화진을 연기하기 위해 서예, 승마, 국궁까지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했다.”
배우 설인아 인터뷰. 사진=위엔터테인먼트
Q.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철인왕후’, 사랑받은 요인을 꼽자면? “재미있는 대본과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다들 본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신 건 물론 화목한 현장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Q. 설인아에게 철인왕후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철인왕후’는 제일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철인왕후’를 통해 여유로움을 배웠고 아직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용기를 얻게 되었다. 화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할까 걱정했었는데 이유 있는 악역이니 이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철인왕후’를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재미있게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더 많은 기쁨 속에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또 나타날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철인왕후’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데 향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요즘 ‘킬링이브’라는 BBC 드라마를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배우 설인아 인터뷰. 사진=위엔터테인먼트
Q.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은?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2021년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개는 훌륭하다’, ‘워크맨’ 즐겨보고 있고, ‘윤식당’, ‘윤스테이’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제가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