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너 외야수 수비, 나쁘지 않다. 나아지는 중"...허문회 감독 믿음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겉으로 보기에 롯데 외야는 올 시즌 위기를 맞았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중견수 민병헌이 신병 치료로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아직 중견수를 누구로 해야 할지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비에 무게감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코너 외야수에 있다. 좌익수 전준우나 우익수 손아섭은 수비 범위가 넓지는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준우는 수비 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허문회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사진=MK스포츠 DB
전준우는 지난해 스탯티즈 기준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에서 1.03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좌익수 중 13위를 차지했다.



손아섭은 -4.41을 기록해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중견수는 수비 위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인 나승엽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중견수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코너 외야수들의 수비 폭을 감안하면 선뜻 꺼내기 어려운 카드다.

그러나 허문회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롯데 외야 수비가 결코 타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도 함께 밝혔다.

허 감독은 "우리 외야 수비가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비와 관련된 국내의 세이버 매트릭스 수치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독 입장에선 우리 팀의 코너 외야수들이 각자 자신의 몫은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2년 전 보다는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점차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 외야 수비는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평가와 반대되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허 감독은 경기 막판 수비 보강을 위해 좌익수나 우익수를 교체하는 선택을 거의 하지 않는다. 1점차 승부에서도 전준우와 손아섭을 믿고 밀어 붙인다.

외야 수비는 내야 수비 보다 압박감은 덜하지만 내야에서의 실수가 한 베이스 더 주는 것이라면 외야 수비의 실수는 곧 실점이 될 수 있다.

외야 수비에 대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허문회 감독은 이 중요한 외야 자리에서 전준우와 손아섭이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이런 믿음이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인 것으로 풀이된다.

허문회 감독의 믿음에 과연 전준우와 손아섭은 응답을 할 수 있을까.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롯데 코너 외야수들의 수비 능력이 안정적인 투수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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