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조금 독특한 모습으로 진행될 시범경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쉴트 감독은 20일 밤(한국시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시범경기 이닝 단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현지시간 기준 3월 13일까지는 7이닝, 3월 14일 이후에는 9이닝으로 진행된다. 단, 양 팀 감독의 협의에 따라 3월 13일까지는 5이닝으로 줄이거나 9이닝으로 늘릴 수 있고, 14일 이후에도 7이닝으로 줄일 수 있다.
2021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단축 운영되는 경기가 다수 나올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닝을 단축하는 것은 출전 가능한 선수들의 숫자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캠프 초반 선수들이 타석과 이닝을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비는 이닝과 타석이 많았고, 이 자리를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대체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마이너리그 캠프가 열리지 않는다. 선수들을 최대한 넓게 분산시키기 위해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시설까지 모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팀당 최대 75명의 선수들이 있다고 하지만, 이들을 매일 기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닝을 줄이는 것.
이같은 조치는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플로리다 반도 동쪽에서 캠프를 연 팀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그레이프푸르트리그는 선수들을 코로나19 위험에서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이동거리를 최소화했고, 그 결과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95번 고속도로 주위에 모여 있는 다섯 개 팀은 타팀보다 적은 24경기를 치른다.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4일 경기 후 하루 쉬는 일정이다. 이들은 이중 일부를 자체 훈련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쉴트 감독은 "모두가 같은 처지"라고 운을 뗀 뒤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이다. B게임(비공식 연습경기)이나 시뮬레이션 게임같이 조금 더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 투수들이 시즌 개막에 준비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경우에 따라 정식 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비공식 경기에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쉴트는 "실전 상황에서 던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선수들은 뭔가 연구하는 것이 있을 때 통제된 환경을 선호하기도 한다. 조금 더 이닝 소화가 필요한 경우에도 이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올해처럼 이닝이 많지 않을 캠프에서는 더 많이 보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