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이 이달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최근 공인구 반발력에 변화를 줬다. 최근 홈런이 급증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는 역대 최다인 6776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도 전체 타석의 6.6%가 홈런이었다.
홈런이 증가하며 현장을 중심으로 공인구에 대한 음모론이 줄을 이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2019시즌 사용된 야구공이 이전 시즌에 비해 항력이 떨어졌고, 홈런 증가로 이어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밥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 공인구 반발력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제조하는 롤링스사는 공에 들어가는 모직의 첫 번째 조각을 예전보다 약간 느슨하게 감는 방식으로 반발력을 조정했다. 무게도 2.8그램 정도 줄어들었다. 이같은 조정으로 375피트 이상 날아가는 타구의 경우 비거리가 1~2피트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사무국의 예상이다. 이 소식을 최초로 전한 디 어슬레틱은 KBO리그의 사례를 들며 작은 조정이 결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변화를 감지한 선수도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다르빗슈 유가 그랬다. "느끼기에 공이 약간 커진 거 같다"며 공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직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르빗슈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은 "아직 캐치볼만 해서 그런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전력을 다해 던지고 타자를 상대해봐야 공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날아가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알아내는데 2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스넬의 말대로 투수들은 아직 타자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공의 변화를 아직은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라이브BP나 시범경기를 시작해서 타구가 나가는 것을 보면 느끼겠지만, 투구하면서 바뀐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 스티븐 매츠도 "타자를 아직 상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직까지는 신중한 반응이 대세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최소한 나는 캐치볼을 하면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큰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공인구 변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