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은 12일 “김상수와 박해민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하려고 한다”며 “김상수는 지난해 출루율이 향상됐고 박해민은 루상에서 더 위협적이라 1번타자를 누구에게 맡기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김상수(31)와 박해민(32)이 번갈아가며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섰다. 박해민은 1번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273 7홈런 33타점 출루율 0.335, 김상수는 타율 0.336 3홈런 22타점 출루율 0.428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오른쪽)와 박해민. 사진=MK스포츠 DB
출루에 집중한다면 김상수의 1번 기용이 유력하다. 다만 박해민이 루상에서 내야진과 투수를 흔드는 능력 역시 허 감독 입장에서는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다. 김상수 역시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빠른 발을 가졌지만 순수 주루 능력에서는 박해민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허 감독은 또 “박해민이 출루 능력까지 좋아진다면 최상의 1번타자”라며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1회를 제외하면 1번타자가 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심 타선의 경우 구자국(28), 피렐라(32), 오재일(35)이 각각 3, 4, 5번 타순을 맡는 게 유력하다.
허 감독은 “구자욱은 일단 3번타자로 구상하고 있다. 여러 시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정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앞뒤 타자와의 연결을 고려하면 2번 혹은 3번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또 피렐라의 경우 “2번과 4번을 칠 수 있다”며 “일단 오는 14일 LG와의 연습경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구자욱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들이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