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양현종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우드워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좋았다. 모든 구종을 다 사용했고, 대부분의 타자들을 상대로 유리한 승부를 가져갔다. 커맨드가 잘됐다"며 양현종의 투구를 평가했다.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20개의 공으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피안타 3탈삼진의 깔끔한 투구였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우드워드는 "마운드 위에서 정말 편해보였다. 마치 연습 경기를 던지는 거 같았다. 얼굴에는 스트레스가 조금 더 느껴졌지만, 컨트롤이 더 잘됐다. 일단 던지는 모습을 더 보고싶다. 지금까지는 아주좋다"고 말했다. 좌타자와의 승부에 대해서도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양현종은 계약이 지연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캠프 합류가 늦었지만, 일정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우드워드는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는 3이닝 소화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4~5이닝까지 빌드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직 범위를 좁힐 단계는 아니지만, 각 자리별로 누가 앞서고 있는지는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 내 생각에 그는 새컨 텐덤(second tandem, 2인용 자전거의 두 번째 자리라는 뜻으로 선발 뒤에 길게 던지는 역할의 비유적 표현) 혹은 2이닝 릴리버 역할이 맞다고 본다. 이닝을 많이 던졌던 선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닝은 빌드업을 하지만, 개막 로테이션에는 넣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드워드는 "아마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개막 로테이션 자리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4~5경기를 계속 압도적으로 던지면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생각해야한다. 양현종은 빅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다. 다른 선수들은 있다"며 조던 라일스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렇다고 선발진 진입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에는 그도 선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다 할 수 있다. 7월쯤에는 새컨 텐덤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시즌 도중에는 선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