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의 미래 이주형(20)이 프로 데뷔 후 첫 잠실야구장 나들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주형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이주형에게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지난해 LG 입단한 뒤 처음으로 1군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20). 사진=MK스포츠 DB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두산 베테랑 좌완 이현승(38)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호쾌한 2루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이주형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류지현(50) 감독의 주문에 따라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강도 높은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주형은 경기 후 “연습경기지만 잠실에서 처음으로 1군 경기를 뛰어봤다”며 “특히 라이벌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의 공을 쳐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또 7회말 2루타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 다소 소심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김현수 선배님이 레그킥에 대해서 원래 하던 대로 치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생각이 많았는데 김현수 선배의 말을 듣고 한 가지만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올 시즌 이주형이 1군에서 2루 및 1루 백업, 대타와 대주자 등 폭넓게 활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시범경기까지 여러 선수를 테스트한 뒤 개막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형은 “1루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어 어색하지는 않다”며 “실수가 나올 때도 있지만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