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2번’ 오재일, 삼성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2번은 두산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처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한 2번 카드가 성공을 거뒀다. 강한 2번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레이에영입한 오재일(35)이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승 2무를 기록했다.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오재일이 파울타구를 날리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날 삼성은 오재일을 2번에 기용했다. 오재일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다. 두산에서는 3번이나 5번 등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삼성에 입단해서도 시범경기 2경기에서 각각 3번타자와 5번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출루율이 높은 김상수를 1번에 배치하고 언더핸드에 강한 오재일, 구자욱을 같이 붙여서 테스트해볼 생각이다”라며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 결과가 좋으면 나중에도 쓴다”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의 구상은 맞아 떨어졌다. 오재일은 2번 1루수로 나서 1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파렐라의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2회에도 상대 선발 박종훈에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에는 내야 안타를 기록한 뒤 6번 타자 박해민의 타격 때 홈을 밟았다.

경기 후 오재일은 “연습경기여서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2번은 두산 시절을 포함해서도 처음이었는데, 첫 타석에선 좀 어색했지만 두 번째부터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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