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대담한 직구 승부 펼친 원태인, 삼성 선발진도 든든하다 [MK人]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정규시즌때는 못하죠.”

삼성 라이온즈 영건 원태인(21)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기만 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와는 직구 승부를 펼치는 배짱도 선보였다. 시범경기라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만큼 원태인의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태인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구속은 148km까지 찍었다. 지난 17일 SSG와 연습경기에서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 원태인이다.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날 원태인은 추신수에게 두 번 타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영광이었다. 아무래도 추신수 선배가 타석에 들어서니 더 힘이 들어가 볼이 많아졌다. 주자 없을 때 직구로 승부해보고 싶었다. 안타를 맞았지만 너무나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구 승부는 계산된 것이었다. 원태인은 “(안타나 홈런을)맞더라도 직구를 던졌다. 시즌 때는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만 5회는 변화구를 섞었다. 그는 “깔끔하게 막고 싶어서 변화구를 던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범경기 단계지만 스피드가 빠르게 올라왔다. 원태인은 “확실히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느낀다. 그러나 구속보다 변화구 등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웨이트를 늘리다보니 구속이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의 피칭에 삼성 선발진도 든든해지는 분위기다. 허삼영 감독도 “제구 안정감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원하는 위치에 공을 뿌리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제 원태인은 꿈인 국가대표를 향해서도 도전에 나선다. 원태인은 지난 22일 KBO 사무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으로 심의해 발표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선발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이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 성적을 잘 거둬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가장 큰 목표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원태인은 “라이온즈파크에서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해본적이 없다. 올 시즌에는 꼭 홈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10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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