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LG트윈스의 51번 홍창기(28)는 미친 듯이 안타를 만들었다.
홍창기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4안타는 자신의 최다타이 기록이다. 5출루는 처음이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2연승에 단독 1위 등극이다.
1회부터 누상에 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2루 도루를 하다가 실패했다. 이후 2회말 2타점 우전 적시타, 4회말에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에서 LG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홍창기는 이날 4안타를 폭발시켰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SSG에 5-5로 동점을 허용한 뒤인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김현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1사 후 우전안타를 때리며 5출루 경기를 완성시켰다.
지난해 출루율 0.411로 팀 내 1위를 차지했던 홍창기는 시즌 타율 0.476에 장타율 0.571, 출루율 0.560으로 OPS(장타율+출루율)는 1.1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LG의 홈개막전을 맞아 10%이긴 하지만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 중에는 홍창기의 이름과 등번호 57번을 마킹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후 홍창기도 “관중석을 보니까 작년보다 내 등번호가 제법 보이더라. 좀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 홈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것도 처음이다. 홍창기는 “오랜만에 팬들이 오셨는데 마침 가장 잘한 경기를 보여드려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지금 자리에 올라온 것은 간절함 때문이었다. 더 잘하고 싶은 절심하은 그대로다. 홍창기는 “올해는 하체회전을 더 신경 써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출루하면 도루도 적극적으로 노리고 싶다. 지난해 11개를 했으니 올해는 15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번타자라면 빠릿빠릿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LG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홍창기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형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어린 선수들이 따라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