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로켓은 계속된 2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33)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이형종(32), 채은성(31)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로켓은 이후 김민성(33)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2사 1·2루의 고비를 맞았고 두산 벤치는 로켓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점을 감안해 박치국(23)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치국이 유강남(29)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로켓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로켓은 이날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106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 4개가 옥에 티였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로켓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6회까지 LG 선발 케이시 켈리(32) 공략에 실패한 가운데 LG 필승조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다.
로켓은 결국 빼어난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막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 5.2이닝 1실점, 10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