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영화 ‘기적’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이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기찻길을 걸어서 마을을 나갈 수 있는 마을의 한 아이가 기찻길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면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진짜 보고싶다는 마음이 안들텐데, 후반 작업하는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는 게 자꾸 영화에 빠져들어서 작업을 못할 정도였다라고 하더라.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기적’ 온라인 제작발표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어 “관계자들이 ‘나의 이야기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라며 “저는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소확행이라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게 위로가 있긴 하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강요하는 거는 어차피 안될 거 빨리 포기해라는 걸로 느껴졌다. 안 되는 꿈이라도 부딪히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른들도 좌절하더라도 옆에서 힘을 줬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감독은 “요새는 꿈을 이루는 게 기적처럼 느껴지지 않나. 그래서 기적이 제목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다 보면 저의 말이 와닿을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전작했을 때 달렸던 댓글이 ‘배우들이 다했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에는 진짜 제가 하는 거 없이 날로 먹어서 그런 댓글이 더 많이 달릴 것 같다. 촬영 전에 ‘저는 테이크를 별로 안갈거에요’라고 했는데, 현장에서 정말 많이 갈았다. 연기를 보면서 놀라고 신기해서 계속해서 테이크를 갈 정도였다. 정말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기적’ 이장훈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에 추억의 소품들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자 이 감독은 “정민 씨가 교실에 하나씩 있던 노란색 주전자에서 물을 따르고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소품팀 막내가 주전자 구멍을 너무 정성스럽게 막아놨더라. 그 구멍을 피해 마시는 그 감성이 있지 않나. 왜 그렇게 했냐고 하니까, 구멍이 나서 막은 걸 왜 문제지?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그때 세대차이를 느꼈다. 다음에 이성민 배우가 와서 말하니까 유일하게 공감을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