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양현종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33)이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처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구단이든 팬이든 나를 좋아해주고 믿어줄 거 같았다. 그렇기에 오늘은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싶었다.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재밌게 잘 던지고 내려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이날 팀이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에서 선발 조던 라일스를 구원 등판, 4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팀은 4-9로 졌다.



빅리그 데뷔전 치른 양현종이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지난 시카고 원정에서 택시스쿼드로 동행한 뒤 마이너 캠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가 구단의 연락을 받고 구장으로 왔던 그는 "말그대로 꿈의 무대인 거 같다. 오늘 이곳에 서기 위해 캠프 때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 한 번 올라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주 던져서 팬분들이나 구단, 선수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지난 3월말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서 글로브라이프필드 무대를 밟았던 그는 "그날 하루는 없는 날이라 생각하고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원정마다 택시스쿼드로 동행했던 그는 "경기를 많이 봤기에 긴장은 안했다. 팬분들앞에서 오랜만에 던져서 재밌었다. 상대가 누구든, 내 공을 던져야겠다는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내가 추가 실점을 안했다면 우리 팀이 쫓아가고 역전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2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하지만, 팀 패배에 영향을 끼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든다"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66개의 공을 던지며 4 1/3이닝을 책임진 것에 대해서는 "팀에게 감사하다. 코치님께서 항상 컨디션을 체크해주셨고, 투구한 날짜가 길어지면 라이브BP를 제안해서 틈틈히 마운드에서 던지며 감각을 찾았다. 덕분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회 재러드 월쉬의 강습 타구를 바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내 공이 빠르지 않아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고, 덕분에 그런 그림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캐치와 자신의 수비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내가 조금 더 잘잡았다"고 말하기도했다.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기분좋은 상상을 많이 했는데 현실은 그러지 않아 힘들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가족들이나 친구들, 팀 동료들이 응원해줬다. 60일 넘게 옆에 있어줬던 손혁 전감독님, 최인국 대표팀이 힘이나 용기를 많이 얻게 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다"며 고마운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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