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 “(박)세혁이 형이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답장 보내…마음의 짐 덜어” [현장인터뷰]
최초입력 2021.04.27 16:56:15
최종수정 2021.04.27 16:58:03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박세혁 선수 가족 분들과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LG트윈스 필승조의 축으로 자리매김한 좌완 김대유(30)는 고개를 숙였다.
김대유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26일까지 9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을 소화한 김대유는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7홀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LG트윈스 김대유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상황을 끄집어냈다. 당시 김대유는 8회초 1사 후 두산 박세혁과 상대하다가 헤드샷으로 퇴장됐다. 박세혁의 부상은 심각했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공에 맞자마자 쓰러진 박세혁을 보면서 김대유도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김대유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아직도 그 상황이 마음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대유는 박세혁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세혁이 형이 답장을 보내줬다. 늦게 보낸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사실 빨리 보낸거다”라며 “빨리 돌아갈테니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더라. 운동장에서 웃으면서 인사를 하자고 했다. 그 문자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순항의 비결은 지난 가을부터 준비다. 김대유는 “경헌호 코치님과 김광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좌타자쪽으로 더 크로스를 해야 한다고 하나. 그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사실 자신은 있었다. 결과가 나오니 더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운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 중이다. 김대유는 “점수를 안 줄수 없고, 안 맞을 수 없으니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경기를 많이 나간 적이 없어서 체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 완주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