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레가 첫 주연작인 ‘안녕? 나야!’를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킨 배우로 한단계 성장했다.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반하니(최강희 분)가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세의 반하니(이레 분)를 만나 ‘나’를 위로해 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레는 갑작스럽게 미래로 시간여행을 해 20년 후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17세 반하니 역을 맡았다. 호수고등학교 ‘퀸카’이자 ‘핵인싸’로 찬란한 나날을 보내던 ‘17 하니’는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진 초라한 모습이 된 ‘37 하니’를 만나, 미래의 나에게 에너지를 전달했다.
배우 이레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가 되게 아끼는 작품이다. 힐링을 받았고, 제가 받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좋은 배우, 스태프, 감독님과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을 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 드라마는 안 나와도 되니까 계속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음에 다른 장르로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로 볼 수 있길 바라면서 다시 만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레는 ‘17 하니’를 맡아 통통 튀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또 최강희와 함께 2인 1역을 연기해야 해서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했다.
“‘17 하니’는 2000년대에서 온 거니까 옷이나 악세사리 꾸미는 거, 그때 유행한 말투를 가져와서 흉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서 많이 준비를 했다. 또 1인 2역은 혼자서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혼자서 연구할 수 있어서 어찌보면 더 편할 수도 있고 어찌보면 힘들 수 있는데, 2인 1역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니까 더 잘해내고 싶었다. (최)강희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같은 사람으로 어떻게 보일까 하다가 습관이라던가 취미 등 사소한 부분을 챙기려고 상의하고 조금 더 챙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최강희와 이레의 외모가 비슷해 더욱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커다란 눈, 오똑한 코, 매끈한 얼굴형까지.
“저희 둘 다 낯을 가리고 마음이 대게 여린 것 같다.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래서 서로 위로가 됐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배우기도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가장 큰 마음의 쉼터가 돼준 것 같다. 그게 좋은 부분인 것 같다.”
배우 이레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레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17 하니’로서 감동과 위로, 힐링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좋은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까 부담감을 잊어버리고 캐릭터에 스며들어서 연기를 할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레는 최강희 뿐만 아니라 김영광 음문석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과의 연기 케미는 훈훈하고 힐링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강희 언니는 제가 낯을 엄청 가리는데 먼저 다가와주시고 현장에서도 거리낌이 없고 너무 쿨하고 시원한 성격이 저에게 많은 배울 점으로 다가왔다. 또 누군가를 배려하고 위로를 주는 게 저한테는 너무너무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찍으면서 언니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상황 속에 상처를 받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로부터 강희 언니가 도움을 줬다. 또 모든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배우로서 저에게 많은 배우과 가르침을 준 것 같다. 나도 강희 언니처럼 성인 배우가 된다면 후배 배우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감동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분(김영광, 음문석)도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현장이 화기애애한 현장이 만들어졌다.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먼저 와주셔서 어렵지 않은 현장이었던 것 같다. 또 제가 극중에서 다시마 분장을 하는데 김영광 배우님께서 놀렸던 부분이 생각난다. 코난에 나오는 범죄자 현상이 비슷하다고 했다. 마침 생일이었는데 피규어를 주시더라. 나름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배우 이레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레는 실제 ‘안녕? 나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20년 뒤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고 있을까. “20년 후면 36살이다. 어떤 모습일지 저는 알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난다면 ‘넌 행복한가’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어떠한 것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통해 행복한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에 따라서 ‘대단하다’, ‘고맙다’에 대한 대답이 나눠지 않을까 싶다.”
평소 이레는 연기 외에 어디에서 힐링을 느끼냐는 질문에 “노래”라고 답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는 평소에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노래방을 가면서 힐링을 느낀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져서 아쉽긴 한데 노래를 부르거나 친한 지인분들과 대화도 하고 그런 게 크게 힐링으로 다가온다. 또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저는 요즘 왕성히 활동중이신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정말 좋아한다. 노래도 즐겨듣고. 유명한 가수분들, 뮤지션들의 노래도 다 듣는 편이다. 근데 그분들의 노래는 특별한 것 같다. 최애 노래는 ‘00:00 (Zero O'Clock)’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고 힐링을 받았다. 다른 좋은 노래들도 많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