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멘트만 쏟아내는 가수 강혜연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웃으며 경청하고 있는 상대방을 발견할 수가 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부터 밝은 성격의 강혜연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외모, 실력 모두 갖춘 걸그룹 베스티 출신인 강혜연은 지난 2018년 트롯 데뷔곡 ‘왔다야’로 트로트 가수로서 제2의 도전을 시작했다.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던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 출연했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완벽히 깨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됐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물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강혜연은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힘 있는 목소리에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 같은 활약은 최종 8위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강혜연이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강혜연은 지난달 30일 첫 정규앨범 ‘선데이혜연’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강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선데이혜연’에는 더블 타이틀곡 ‘척하면 척’과 ‘왔다야’를 비롯해 9곡이 수록됐다. 신곡 ‘척하면 척’은 연인에게 ‘척하면 척’하고 알아달라는 핀잔 섞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강혜연 특유의 간드러지는 보이스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 강혜연 표 세미트롯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왔다야’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담아낸 곡이다.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랫말에 강혜연 특유의 발랄한 매력이 더해진 이 곡은 10대부터 4~50대까지 폭넓은 팬층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미스트롯2’ 이후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정규앨범에 이어 오는 6월 13일 개최되는 첫 단독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해바라기(팬클럽 이름)과 또 하나의 추억을 쌓을 생각으로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강혜연은 최근 김포에 위치한 캠프무무에서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강혜연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미스트롯2’ 이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TV조선 ‘내 딸 하자’ ‘화요청백전’ 출연하고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보내고 있다. 콘서트 준비도 하고 있다.”
#. 라이브 방송 등을 보면 팬들과 사이가 각별해 보인다. “맞다. 베스티 때부터 팬분들과 친하게 지냈다. 옆집 누나. 친구, 언니처럼 지내고 있다. 트로트 쪽에 오면서 그때 팬들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많아서 소통하는 걸 많이 안 했다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저를 응원하는 팬들이 댓글을 많이 남겨줬다. 이런 소통하는 게 필요하구나 싶어서 베스티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라이브 방송을 많이 하고 있다.”
강혜연이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인터뷰 장소가 캠핑장 콘셉트인데, 캠핑하는 걸 좋아하는지? “캠핑, 좋아한다. 밖에서 고기 구워 먹는 걸 좋아한다. 사실 제가 아이돌 연습생도 오래하고 활동을 오래 해서 제대로 (캠핑을) 해본 적은 없다. 캠핑장 가서 고기 구워 먹는 정도? 기회가 된다면 뽕가네 멤버들과 가보고 싶다. 경연 준비하면서 즐겁게 경연이라는 생각 못하고 추억을 많이 쌓았다. ‘미스트롯2’ 친구들이 성격도 좋고 착해서 다들 순위에 연연 안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잘 지내고 있다.”
#. 최근 첫 정규앨범을 냈다. “제가 가수 데뷔한지 9년, 10년 정도 됐더라. 통틀어서 처음 정규다. 약 10년 기념으로 정규냈다고 생각하는데 뜻깊고 실감이 안 났다.(웃음) 정규앨범이라고 해도 음원사이트에 9곡이 나오는 거지 했는데 음원 공개된 날 사이트에서 쭉 들어보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싶었다. 작업한 게 생각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 ‘선데이혜연’의 감상 포인트를 설명해주자면? “트로트는 예전에 어른들이 많이 들었는데, ‘미스트롯2’을 하면서 팬층이 넓어졌다. 초등학생도 있고 중고등학생도 있고 70대, 80대도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앨범이 없을까 늘 생각하고 있었다. 남녀노소 들을 수 있는 장르를 넣고 싶었다. 취향별로 들을 수 있도록 다 담았다.”
#. ‘미스트롯2’ 출연은 좋은 배움의 터가 됐을 것 같다. “그전에는 네 명의 멤버들이 나눠 부르던 걸 혼자서 3분 채우는 게 버거웠다. 매 순간, 매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내가 (트로트를) 하는 게 맞는 걸까 싶었다. 시선이 너무 신경 쓰이고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도 있으니까 무대에 매번 자신감이 없었다. ‘미스트롯2’에 출연하고, 경연이 끝나고 나서 보니 어느 무대든 환경이든 못하겠냐 싶더라. 그전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전보다 많이 생겨서 그런 점도 있는 거 같다.”
강혜연이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미스트로2’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미스트롯2’는 터닝포인트인 것 같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경연에 맞는 성격도 아니고 경연에 가면 채찍질을 많이 당하긴 하지 않냐. 내가 과연 잘 버텨서 잘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주변에서 나가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 잘 되도 좋은 거고 안 되도 지금보다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미스터롯 나가고 나서 많은 게 바뀌었다. 대우도 바뀌고 시선도 바꾸고 응원해주시고 동영상이 올라오면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그런 것들이 많아지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제 트로트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 베스티에 대한 애착도 남달라 보였다. “맞다. 자부심을 가지고 했던 그룹이다. 멤버 구성도 좋고 노래도 잘하는 친구도 있고 춤 잘 추는 친구도 있고. 베스티가 뜰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운이 많이 안 따라줬던 것 같다. 회사에서도 많이 밀어주고 모든 조건이 좋았는데 너무 아쉬웠던 그룹이다. 각자의 길이 다 있다고 하기 때문에 베스티가 많이 아쉽지만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줘서 미련은 없다.”
#. 유튜브 등 역주행이 필요한, 해야 한다는 걸그룹으로 ‘베스티’가 언급되기도 한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다시 뭉치겠죠? 베스티 노래 좋은 게 많은데 멤버 조합이 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저희가 끝난 게 아쉽긴 하다.”
#. 곧 첫 단독 콘서트도 연다. 살짝 귀띔해주자면? “신곡 위주로, 정규앨범 위주로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게스트가 세분이 올라오시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분들이 올라올 예정이다.(웃음) 사실 많은 분들이 아이돌 출신이라 춤을 많이 출 거라고 생각하는데 춤도 들어가지만 감동이 들어간 무대를 많이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미스트롯2’에서 못 보여 드린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강혜연이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향후 계획은? “일단 콘서트를 잘 마쳐서 콘서트가 좋았다는 소문이 나서 다음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연말을 위해서 디너쇼 같은, 그런 콘서트를 생겼으면 좋겠다.” /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