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가 또 다시 ‘곰 울렁증’에 울었다. 두산 베어스 상대로 또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은 좋았다. 그런데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는 빼어난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74까지 내렸다.
그러나 팀이 0-4로 패하며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고, 오히려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결정적인 빌미만 제공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롯데 스트레일리가 뜬공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 상대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까지 포함해도 올 시즌 최악투가 두산 상대로 나왔다. 지난달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2⅓이닝 만에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삼진을 1개 잡는데 그쳤는데 피안타는 8개나 허용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에게만 약했다. 두산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다. 2경기 도합 9이닝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스트레일리지만, 곰군단한테는 약했다.
이날도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말 1사 후 김인태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1회말을 막았다.
이후 4회말 1사까지 두산 타선을 연속 범타 처리로 막았다. 특히 2회말 첫 타자부터 3회말 2사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울렁증 탈출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4회말 1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건우를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의 2루 송구가 뒤로빠지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흔들림 없이 스트레일리는 양석환과 강승호를 각각 1루수 인필드플라이,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를 잘 막아낸 스트레일리는 6회말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박건우를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하지만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스트레일리는 이후 7회말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지만, 불펜은 2점을 더 주고 말았다. 스트레일리의 ‘곰 울렁증’ 탈출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