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결국 선발 엔트리서 제외됐다.
30일 경기는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스 홈 구장인 매트 라이프 돔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스도 지명 타자 제도를 쓸 수 있는 경기였다. 로하스는 지난 1,2차전에 모두 좌익수로 7번 타자로 나섰다. 지명 타자로는 샌즈가 나섰다.
로하스가 극심한 부진 끝에 결국 지명 타자로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한신 SNS
그러나 세 번째 경기 만에 지명 타자 자리마저 쓰지 못하게 됐다. 로하스는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7번 지명 타자로는 이토이가 나서게 됐다.
지명 타자는 로하스의 마지막 생명줄이었다. 지명 타자를 쓸 수 없는 경기에선 이미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4번 3루수 오야마의 복귀로 로하스의 자리는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일본 언론은 교류전이 시작 되기 전부터 로하스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예상 했었다.
상대 투수가 우투수면 이토이 좌투수면 요가와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보도를 했었다.
로하스는 예상을 깨고 세이부와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2경기 8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자 결국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로하스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10경기에 출장해 35타수2안타, 타율 0.057 1홈런 3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데뷔 이후 21타석 연속 무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이후에도 다시 15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 이었다.
결국 야노 한신 감독은 선발 제외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인내에 한계가 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1군 엔트리서 제외될 수 있는 위험성에 노출 돼 있다.
대타로만 쓸 수 있는 외국인 타자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만 차지하는 골칫덩이가 될 수 있다. 1군 엔트리에 잔류할 이유가 크지 않다. 한신은 첸웨인, 강켈 등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있다. 부진과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가장 먼저 로하스에게 강등의 칼날이 내려질 수 있다.
위기의 로하스가 과연 이 고비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주목된다.
butyou@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