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롯데 선발 프랑코의 제구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대량 득점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회말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하지만 키움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믿었던 박병호가 프랑코에게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키움은 결국 추가점을 얻지 못한 채 1회말 공격을 마감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2회말에도 침묵했다. 키움은 1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2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또 한 번 맞이한 타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에 이어 프랑코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프랑코에게 삼진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타석도 범타에 그쳤다. 키움이 2-4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서준원에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까지 36경기 타율 0.206 5홈런 22타점에 그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병호의 반등을 위해 두 차례 1군 엔트리 말소와 타순 조정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병호가 가장 익숙한 4번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좋을 때 여러 시도를 했지만 이런저런 변화를 줬던 부분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며 “박병호가 잘 치던 못 치던 팀의 중심타자로서 4번에 놓는 게 가장 맞는 그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바람과는 다르게 박병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 특유의 호쾌한 장타가 실종됐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2연패와 함께 시즌 24승 25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붕괴됐다. 1위 SSG와 5경기, 2위 kt 위즈와 3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박병호를 비롯한 타선의 침체가 이어진다면 순위 다툼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