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수호신 고우석(23)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고우석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6-3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이날 최고구속 155km를 기록한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노진혁(32)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고우석(왼쪽)이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유강남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리그 구원 부문 1위 삼성 오승환(39, 18세이브)을 4개 차이로 추격하며 생애 첫 구원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고우석은 전날 최고구속 157km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연신 꽂아 넣으면서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고우석은 경기 후 “전날과 달리 NC 타자들이 끈질기게 승부하면서 의도치 않게 사구가 나왔다”며 “승부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알테어에게 미안해 곧바로 사과를 했다. 보다 더 정교한 제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5경기 연속 세이브와 함께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고우석은 당시 SSG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LG 야수들의 본 헤드 플레이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포수 유강남(29) 등 LG 야수들이 3루 주자 추신수(39)가 홈으로 쇄도함에도 이미 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32)을 쫓아가면서 허무하게 끝내기 승리를 헌납했다.
고우석은 이때를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안 좋은 경기를 하면 빨리 잊는 편”이라고 운을 뗀 뒤 “당시 중계 방송 리플레이를 돌려봐도 웃기더라. 내가 (공을 홈으로 달라는) 말을 안 했나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들에게 다들 귀신을 봤으니 퇴마사를 부르라고 농담도 건넸다”며 “형들도 나도 편하게 빨리 잊고 해서 오래 생각하지 않고 털어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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