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은 지난 2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역대 4번째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 역사를 씀과 동시에 NC 다이노스 양의지(19홈런)를 제치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400홈런도 12개 만을 남겨두고 있어 올 시즌 내 달성이 유력하다.
최정은 일단 기록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종료 후 “(6년 연속 20홈런은) 며칠 전에 기사로 보기는 했었지만 잊고 있었다”며 “오늘 홈런을 치고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전광판에 (기록이) 뜬 걸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지난 2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SSG 랜더스 최정.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현재 타격감에는 만족감을 보였다. 최정은 지난 주말 창원에서 NC와의 3연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정 스스로도 “창원에서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일단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들이 많이 나와서 아웃 되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최정이 좋은 타격감을 갖추게 된 창원 원정에서는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양의지 역시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는 지난 25, 26일 최정과 함께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의 홈런은 SSG와 최정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양의지는 25일 경기에서 SSG가 8-5로 앞선 7회말 동점 3점 홈런을, 26일에는 SSG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9회말 10-9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25일은 NC의 11-10 연장 끝내기 승, 26일은 10-10 무승부로 끝났다.
최정은 양의지의 홈런이 자극제가 됐냐는 질문에 “그런 것보다는 왜 그 타이밍에 홈런을 쳐서 한방에 동점을 만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웃으며 답했다. 팀 승리가 이틀 연속 무산된 아쉬움이 짙게 베어 있었다.
또 “양의지가 치는 걸 보면서 나도 잘 쳐야겠다는 좋은 자극은 받았다”면서도 “홈런왕 경쟁에 대한 생각은 따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올 시즌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홈런이 아닌 장타율과 출루율이 더해진 OPS다. 그는 “커리어하이인 2017 시즌 1.111을 넘어서면 가장 좋겠지만 0.9에서 1사이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