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4줄짜리 단신. 韓MVP 2군행 더 이상 뉴스도 못된다

고작 4줄짜리 단신 기사 한,두 개가 눈에 띌 뿐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가 두 번째 2군행을 통보 받았는데 이를 알리는 뉴스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한, 두 매체에서 길어야 넉 줄짜리 단신으로 다뤘을 뿐이다.

로하스가 2군으로 강등 됐음에도 이를 다루는 언론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초라해진 위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사진=한신 SNS
한국 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1) 이야기다. 로하스는 12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이 끝난 뒤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예견 된 일이었다.

2일 전격적으로 1군에 콜업 됐지만 두 경기서 9타수 1안타에 그치자 다시 벤치 멤버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쩌다 한 번씩 대타로나 기회를 얻고 있었다.

그 사이 외국인 선수 엔트리 1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던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등판 준비를 마쳤다.

알칸타라가 돌아오기 전까지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군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12일 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출장하게 된 것이었다. 이 경기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는 활약을 펼쳤다면 이후 시나리오는 조금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로하스는 4타수 1안타의 평범한 성적을 냈고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 타율이 0.098에 불과하다. 1홈런 3타점의 성적도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이젠 그의 2군행 정도는 더 이상 뉴스도 되지 않음을 일본 언론들이 보여주고 있다. 단신으로 짧게 처리한 신문사 한,두 곳만 눈에 띌 뿐이었다.

로하스는 한신 입단 당시부터 대단한 관심을 끌었다. KBO리그를 폭격한 실력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톱 클래스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작은 움직임 하나도 기사가 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가 처음 2군에 갔을 때만 해도 2군에 내려간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담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2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면 비중 있게 기사가 실리곤 했다.

하지만 두 번째 2군행엔 그마저도 사라지고 말았다.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음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로하스는 기약 없는 2군행을 통보 받았다. 2군에서 보통 성적을 찍어서는 다시 올라오기 매우 어려운 환경임을 이번에 확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경쟁자들의 부진까지 겹쳐야 겨우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깜깜한 암흑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로하스가 차갑게 식은 관심을 되살리며 기적같은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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