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이의리(19, KIA 타이거즈)가 일본 출국에 앞서 가진 최종 리허설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평가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의리는 이날 선발투수 고영표(30,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표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부터 6회말 2사까지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이의리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출발은 깔끔했다. 첫 타자 이용규(36)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송성문(25)과 박동원(31)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 선두타자 이지영(36)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송우현(25)을 삼진, 김휘집(19)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다소 고전했다. 1사 후 박준태(30)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서건창(32)에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허정협(31)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차우찬(34, LG 트윈스)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차우찬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이의리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6회말 1실점이 옥에 티였지만 최고구속 148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기생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도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의리는 경기 후 출정식에서 "올림픽에서 경기를 할 때는 내가 막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표팀 투수 중 한 명으로서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대표팀 합류 후 여러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었다. 투수 쪽에서는 (고) 영표 형이, 야수 쪽에서는 (강) 백호 형이 잘 챙겨 주신다"며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후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