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하루를 보낸 뒤 바로 다음날 반등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26)가 소감을 전했다.
레예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을 되돌아봤다.
그에게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시간들이었다. 전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는 8회 구원 등판, 사구에 볼넷 4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아웃 한 개도 못잡고 3실점했다. 오늘은 달랐다. 4-2로 앞선 9회 등판,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25세이브.
레예스는 전나 충격에서 벗어나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제든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내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라며 전날의 아쉬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쟁하고싶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전날 투구에 대해서는 "너무 잘하려고 했다. 완벽한 공을 던지려고 하다가 순간에 사로잡혔다"고 반성한 뒤 "오늘은 그저 처음부터 계획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며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똑같은 리듬으로 같은 딜리버리를 유지하며 계획대로 던졌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무리의 이같은 반등에 마이크 쉴트 감독과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쉴트 감독은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는 여전히 중요한 순간을 원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인함을 지녔다. 완벽한 조합"이라고 칭찬했다.
웨인라이트는 "레예스에게 오늘 등판은 아주 중요했다. 불펜 투수가 전날 힘든 투구를 잊는 방법에는 완전히 하루를 푹 쉬면서 잊어버리거나, 바로 다음날 나와서 전날 일어난 일은 우연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 있다. 그는 오늘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재밌게 지켜봤다. 그에게도, 팀에게도 필요한 모습이었다"며 칭찬했다.
불펜 투수로 시작해 선발로 전향했다는 점에서 웨인라이트는 레예스의 미래이기도하다. 레예스는 이와 관련해 "아직 그에게서 많이 배운 것은 없지만, 그는 언제나 내게 '너는 선발 투수가 될거야. 할 수 있어'라며 격려를 해주고 기분좋게 해준다. 일단 지금은 내 일에 집중하고, (보직 전환은) 오프시즌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