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외야수 김현수(33)와 박해민(31)의 도쿄올림픽 베스트 멤버 선정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7일 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각 포지션별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김현수와 박해민이 각각 좌익수, 중견수에서 도쿄올림픽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는 30타수 12안타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타자들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34)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강백호(22), 이정후(23) 등이 기대에 못 미쳤던 가운데 홀로 한국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야구대표팀 박해민(왼쪽)과 김현수가 7일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발표한 도쿄올림픽 베스트 멤버로 선정됐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특히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박해민도 이번 대회 내내 대한민국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5타수 11안타 5타점 타율 0.440으로 도쿄올림픽 최고의 리드오프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출루율만 0.563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200% 수행했다.
WBSC는 대회 MVP로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3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낸 일본의 야마다 테츠토(29)를 선정했다. 일본은 야마다 외에도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베스트 우완투수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포수 카이 타구야(29),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코(33)가 올림픽 베스트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한 핵심 선수들이 모두 가치를 인정받았다.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은 앤서니 고즈(30)가 베스트 좌완투수,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20), 2루수 에디 알바레즈(30),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30)이 베스트 멤버의 영예를 안았다.
3루수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에릭 메히아(27), 우익수는 이스라엘의 미치 글라저(32), 최고의 수비수에는 미국의 닉 앨런(23)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