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계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이달 열리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제대로 예열을 마쳤다.
카스트로프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 2025-26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2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카스트로프. 공격수 프랑크 오노라가 오른 측면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가 카스트로프 앞으로 떨어졌다. 카스트로프는 수비 경합을 뚫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글라트바흐와 쾰른은 전반 21분 만에 카스트로프의 선제골을 비롯해 무려 4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글라트바흐는 선제골 이후 전반 4분과 7분 연달아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전반 21분 필립 산데르의 동점골이 터졌다. 카스트로프의 관여가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페널티 박스 왼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 산데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흐른 볼을 재차 밀어 넣었다.
2-2로 맞선 후반전, 카스트로프가 원더골로 후반 15분 균형을 깨뜨렸다. 박스 앞 왼쪽 부근에서 카스트로프는 야니크 엘겔하르트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 못지않은 슈팅을 선보였다.
이후 글라트바흐는 상대 미드필더 에릭 마르텔에게 후반 39분 동점골을 헌납하며 3-3으로 비겼다.
쾰른에서 성장했던 카스트로프는 고향 팀을 상대로 시즌 2, 3호골을 몰아쳤다. 2021년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멀티골이다. 카스트로프는 85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슈팅 3회, 유효슈팅 2회, 키패스 1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4회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8.8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의 주인공까지 됐다.
카스트로프의 활약은 홍명보호에도 호재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 내달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옴에서 오스트리아와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9, 10, 11월에 이어 대표팀에 4번째 부름을 받은 카스트로프는 휴식 후 잉글랜드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일정에서 ‘윙백 카스트로프’를 실험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으나 소속팀에서 활약으로 수비수로 분류해 선발했다. 3백과 4백을 오가는 홍 감독 전술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활용안에 대해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가 부상이다”라며 “현재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로 활약 중이다.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뛰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 현재 카스트로프가 윙백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실험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