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스탐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재활 경기 기간이 끝난 송성문을 트리플A에 남긴 배경에 대해 말했다.
스탐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선수 이동에 관해 말했다.
이날 파드리스는 송성문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킴과 동시에 바로 트리플A 엘 파소로 내려보냈다.
선수는 원래 있던 트리플A에 잔류한다. 신분만 재활 선수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바뀌었다.
“송성문은 재활을 끝냈고, 이제 온전히 건강한 상태”라며 말문을 연 스탐멘은 “재활경기에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며 이번 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탐멘의 말대로 메이저리그는 부상 선수의 재활 경기 기간을 투수는 30일, 야수는 20일로 제한한다. 부상을 핑계로 기용을 원치 않는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남겨두는 꼼수를 막기 위한 조항이다.
이 기간이 끝나면 선수를 복귀시키거나 기용할 생각이 없으면 웨이버하거나 혹은 송성문처럼 마이너 옵션이 있는 선수는 이를 이용해 마이너리그로 보내야 한다.
송성문은 재활 기간 트리플A 16경기에서 타율 0.276(58타수 16안타) 출루율 0.364 장타율 0.310 2루타 2개 10타점 8볼넷 17삼진 기록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돌아가며 소화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선수의 문제라기보다 팀의 상황이 문제였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11경기 중 10경기를 이기면서 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14승 4패)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이번 홈 연전에서는 끝내기 승리만 세 차례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9회말에만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스탐멘은 “지금 우리 로스터 구성이 마음에 든다. 모든 선수가 다 잘해주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로스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상태”라며 송성문을 올리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스탐멘의 말대로 현재 로스터에 빈틈이 없다. 내야 백업이 부족했던 문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를 맡기 시작하면서 해결됐다.
현재 상황에서 콜업이 된다 한들, 제대로 기회를 얻기도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 당분간은 트리플A에서 조금 더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스탐멘은 “동시에 이번 조치로 송성문도 트리플A에서 더 경기를 소화하며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트리플A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송성문은 지금 잘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스탐멘은 “건강한 몸 상태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현재 전력이 마음에 든다. 그는 트리플A에 뎁스로 두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그의 차례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엘 파소에서 팀에 합류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포수 로돌포 듀란이 그 주인공. 전날 경기 도중 머리에 타구를 맞은 포수 프레디 페르민이 이탈할 경우를 대비해 불러온 선수다.
스탐멘은 “페르민은 어제 경기 도중 머리에 공을 맞았지만, 뇌진탕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고 오늘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들었다. 오늘 경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머리 부상은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타격 연습을 해봤는데 두통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트리플A에서 포수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