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런던 팬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집으로 돌아온다”라며 “그는 여름 이적 후 토트넘에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12월 10일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홈경기에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은 8월 한국에서 열린 여름 투어에서 토트넘과 작별을 알렸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이 보는 앞에서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떠난 뒤 10경기 9골을 기록, 지난달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제 그는 프라하전에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가진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오는 9일까지 토트넘 하이 로드에 손흥민 벽화를 완공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긴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직접 벽화 디자인을 선택했다. 경기장을 통하는 도로를 장식할 예정이다. 팀 레전드 레들리 킹, 해리 케인의 벽화를 제작한 머월스가 제작한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줄곧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토트넘 복귀 소식을 알리며 그는 “토트넘을 떠나는 어려운 결정을 한국에서 알렸다. 런던에서 팬들에게 작별을 전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챔피언스리그를 보기 위해 런던으로 돌아가 정말 기쁘다. 그리고 토트넘 팬들이 10년 동안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저와 제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직접 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다. 2015년 이적 후 10년 동안 구단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통산 최다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 도움 1위다. 2019-20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022-23시즌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등의 업적까지 세웠다.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