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이번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현재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희진 감독은 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총평을 부탁하는 말에 그는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경기가 조금 안되다 보니 무너지는 경기가 나온다”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날 정관장은 공격성공률 28.07%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블로킹에서 6-10, 서브에이스에서 4-6으로 밀렸다. 범실은 16-17로 상대보다 적었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1, 2세트는 그나마 접전이었지만, 3세트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극복해야 한다. 이겨나가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지금 힘든 상태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모아서 이겨내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정관장이 이겨내기 위해서는 3세트같은 장면은 나오면 안 될 터.
그는 “1, 2세트 지고 나서...”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솔직히 참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공격수가 조금 끌고 가든지, 아니면 세터가 끌고 가든지 누군가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지금 코트 내에 리더가 없다”며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장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겠다. 조금이라도 무너지는 경기가 안 나오게끔 잘 준비하겠다”며 3라운드 분발을 다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화성=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