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여제’ 론다 로우지를 울렸던 홀리 홈이 2차전을 원한다.
UFC에서 여성부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흥행력이 떨어지고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러한 흐름에도 로우지의 경기는 항상 큰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그는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파이터였고 그 시간은 오래 이어질 듯했다.
그러나 로우지의 무패 커리어는 홈에게 끝났다. UFC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순간이었고 그렇게 로우지의 커리어는 순식간에 꺾였다. 이후 아만다 누네즈에게 패배, 옥타곤을 떠나야 했다.
로우지는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다시 몸을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MA 훈련으로 돌아온 그는 “격투기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100% 복귀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로우지는 홈, 누네즈를 상대로 2연패하는 과정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팬들은 물론 자신을 향해 찬사를 보낸 사람들이 모두 배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조 로건에게는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태권도는 싸움이 아니다”라는 충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때 홈은 아리엘 헬와니와의 인터뷰에서 로우지와의 2차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로우지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답을 했다.
홈은 “사실 잘 모르겠다. 정말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모든 운동선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로우지는 올림피언이었고 챔피언이었다. 그런 위치에 오르려면 반드시 ‘싸우는 본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누구도 쉽게 단정하기 힘들다. 어쩌면 정말 돌아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복싱을 떠나서 MMA에 들어왔을 때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결국에는 복싱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나. 그리웠다. 로우지가 정말 원한다면 복귀 가능성은 분명 있다. 최고 수준에서 싸웠던 모든 선수는 열정이 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만약 그 열정이 다시 살아나고 또 돌아오고 싶다면 그에게 있어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홈은 로우지를 꺾고 UFC 챔피언이 됐다. 이후 로우지와의 재대결은 없었다. 로우지가 홈에게 패배한 후 큰 좌절감을 느꼈고 다시 옥타곤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때 홈은 미샤 테이트에게 패배, 곧바로 챔피언 벨트를 잃었다.
홈은 “난 항상 로우지와의 재대결에 열려 있는 상태다. 지금도 그렇다. 늘 재대결을 원했다. 다만 그가 원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지 로우지와 재대결할 수 있다. 이곳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우지가 돌아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정말 돌아오게 된다면 복싱이든, MMA든 내가 그의 상대가 되고 싶다”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