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 썸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하상윤 감독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62-55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BNK는 7승 5패를 기록, 청주 KB스타즈(7승 5패)와 함께한 공동 2위에 위치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삼성생명은 7패(5승)째를 떠안았다.
김소니아(16득점 14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적어내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안혜지(17득점 5어시스트)는 승부처였던 4쿼터 맹활약했으며, 이소희(16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24득점), 강유림(10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분위기였다. 강유림의 3점포가 불을 뿜었고, 가와무라 미유키, 이해란의 득점도 끊이지 않았다. BNK는 안혜지의 골밑슛과 김소니아, 이소희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힘이 조금 모자랐다. 삼성생명이 20-15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한 번 불 붙은 삼성생명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이해란이 여전히 맹위를 떨쳤으며, 최예슬의 3점슛도 림을 갈랐다. BNK는 이소희의 득점포 및 박혜진의 속공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이해란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으며 반등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32-24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BNK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수아에게 외곽슛을 헌납했으나, 안혜지의 3점포 및 이소희의 자유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렇게 분위기를 추스른 BNK는 이후 김소니아의 3점포와 이소희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이 41-41로 팽팽히 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안혜지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쿼터를 시작한 BNK는 이후 강유림, 조수아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했지만,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김정은의 외곽슛으로 기세가 오른 이들은 안혜지,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51초를 앞두고는 안혜지가 결정적인 외곽포를 작렬시키며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