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이 넘어지지 않았어도 문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6 LG전파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66-67 역전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66-65로 앞섰다. 그 과정에서 행운이 따르기도 했으나 4쿼터 뜨거운 추격전으로 얻은 결과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안영준에게 위닝 버저비터 팁인을 허용한 것. 이때 판정 논란이 발생한다.
안영준의 마지막 공격 과정에서 트래블링이 의심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김준일의 수비 압박에 밀린 안영준이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슈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강혁 감독과 한국가스공사 선수단, 그리고 홈 팬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김도명, 이지연, 오경석 심판은 제대로 된 답 없이 코트를 떠났다.
경기 후 KBL 심판부는 해당 상황에 대한 문의에 대해 정심이라고 설명했다.
KBL 심판부는 “규칙에 따르면, 선수가 볼을 가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fall down) 누워있거나(lying down) 앉아있는(sitting down) 상태에서 구르거나 일어서려고 시도하는 것은 바이얼레이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해당 상황에서 SK 안영준 선수는 미끄러지며 오른 무릎만이 바닥에 닿은 상황으로(kneel down), 완전히 넘어져 엉덩이를 대고 ‘앉거나’ 등을 대고 ‘눕는’ 상황이 성립되지 앉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동작은 바이얼레이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또한 해당 상황에서 SK 안영준 선수는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볼을 손에서 놓치며 펌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이 경우에도 볼을 다시 잡는 시점은 이미 안영준 선수가 두발을 딛고 있는 상황으로써 바이얼레이션은 성립될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정식으로 이의제기 신청,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안영준은 돌파 과정에서 넘어지며 양쪽 다리가 플로어에 떨어진 후 다시 일어나 볼 컨트롤을 하며 슈팅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이 넘어졌다고 판단하지 않을 시, 축발(오른발)이 끌리며 이동했기에 트래블링에 해당한다. 만약 축발이 끌리지 않았다고 판단하더라도 오른발이 축발이 되며 이후 슈팅 과정에서 세 걸음에 해당, 트래블링이다”라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