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승리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3라운드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겼으니까 잘한 것”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냈지만,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이겼고 5세트를 15-12로 따내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 잘했다. 2, 3세트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4세트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해줘 값진 승리를 얻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바와 레이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서는 “레이나의 공격을 살려보려고 했다. 두 선수를 벌려놓으면 공격이 조금 더 배분된다. 여기에 레이나가 상대 세터앞에서 공격하게 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권민지가 윙중에는 블로킹 능력이 제일 좋다. 레베카가 요즘 공격을 너무 잘해서 견제하려고 처음에 투입했다. 여기에 선수들이 리시브에 부담이 많아서 세트 초반부터 아웃사이드 히터가 후위로 나오면 유가람 김효임을 계속 투입하며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려고 했다. 어느 정도 잘 된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5세트 실바의 공격 비중이 적었던 것에 대해서는 “상대도 우리 블로킹이 낮은 쪽을 공략하듯, 우리도 블로킹이 낮은 쪽을 공략하는 것은 당연한 게임 운영이다. (김)지원이가 패턴을 잘 가져가다 4세트 중반 미스가 있었는데 작전 타임 때 그 부분을 얘기해줬다. 상대 블로킹이 낮은 방향으로 공략을 잘했다. 상대가 실바에게 올라갈 거라 생각하고 스위치도 하고 그랬는데 레이나가 뚫어줬다. 4세트 후반 이후 5세트까지 우리가 하고자하는 대로 운영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8승 9패 승점 25점 기록했다. 3위 흥국생명에 4점 뒤진 4위다.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3위를 더 바짝 추격할 필요가 있다.
오는 30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로 3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이 감독은 “그 경기를 이기면 3라운드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 레이나가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기 전까지 우리 목표는 3승 3패로 순윅권에 붙어있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선수들 잘해줬고 오늘도 고비를 잘 넘겼다. 다음 경기도 분명히 고비일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연패중이고 홈에서 경기한다. 우리는 5세트 경기 후 쉬는 시간도 부족해 걱정된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위기를 넘겨줄 거라 생각한다. 4라운드부터는 우리도 치고나갈 힘이 생길 것”이라며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