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 참가를 선언한 좌완 클레이튼 커쇼, LA다저스에서 함께했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커쇼는 16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WBC 일본 대표 참가를 예고한 옛 동료 오타니를 상대하면 어떨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만약 결승이나 이런 무대에서 일본을 상대하는데 내가 마운드에 오른다면 뭔가 잘못됐다는 뜻일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그런 중요한 경기에 등판할 만큼의 투수가 아니라는, 어찌 보면 겸손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팀에는 내가 아니라 오타니를 잡을 다른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생각을 전했다.
지나친 겸손함의 표현이다. 커쇼는 미국 대표로 참가하는 투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8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통산 455경기 등판,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3052탈삼진 기록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 MVP,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그리고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커리어 막판 잦은 부상이 있었지만, 2025시즌에도 23경기에서 112 2/3이닝을 던지며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선발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 계투로 활약은 가능하다. 좌완이기에 좌타자인 오타니를 상대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일단 1라운드와 8강 무대를 통과해야 하지만, WBC 무대에서 오타니와 맞붙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커쇼는 “만약 (오타니와 맞대결이) 벌어진다면, 긴장할 것”이라며 오타니와 맞대결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현역 은퇴 선언 이후 마침내 첫 WBC 무대를 밟게 된 커쇼는 과연 어떤 드라마를 쓰게 될까.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