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무조건 하고 싶어요!”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시선은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해 있었다.
한화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4일 휴식을 취하는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문현빈 또한 이날 동료들과 함께 멜버른으로 향했다.
2023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문현빈은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통산 381경기에서 타율 0.292(1216타수 355안타) 22홈런 176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적어냈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OPS 0.823을 기록, 한화의 핵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런 문현빈을 앞세운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에 오르며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문현빈의 존재감은 컸다. 플레이오프 및 한국시리즈 10경기에서 무려 16타점을 쓸어담았다. 아쉽게 LG 트윈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한화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지만, 문현빈의 활약만큼은 분명 빛났다. 최근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에 소집돼 몸을 만들기도 했다.
출국 전 만난 문현빈은 “사이판도 갔다 오고 그래서 지금 몸이 빨리 만들어진 상태다. 이제 또 잘해야 하는 시즌이다. 좀 더 기대가 된다. 뭔가 책임감도 생기는 그런 스프링캠프인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여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한 사이판 캠프는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사이판 캠프가) 너무 좋았다. 잘하시는 선배님들, 형들을 많이 보면서 운동을 같이 하니 재미있었다. 즐겁게 하다 왔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배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특히 (김)혜성(LA 다저스)이 형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봈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형과도 웨이트 트레이닝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혜성이 형에게) 메이저리그에 뛰면서 타격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물어봤다. 국제대회 나가게 되면 외국인 선수들 공을 쳐야한다. 외국인 선수 공을 잘 치기 위해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사이판 캠프 기간 문현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현빈은 “너무 좋게 말씀해주셨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제 또 한화로 왔다. 한화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이려 한다”고 배시시 웃었다.
한화의 올 시즌 키워드는 ‘타격’이다. 문현빈의 활약 역시 중요하다. 그는 “타격 폼이나 이런 것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좀 더 간결하고 강한 배트 스피드를 만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 캠프에서) 감각을 계속 유지해 (현재 컨디션 및 몸 상태는) 괜찮다. 스프링캠프 갔을 때 감각을 좀 더 빨리 찾고,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목표는 확실하다. ‘우승’이다. 그는 “우승을 무조건 하고 싶다. 올해는 꼭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 해 먼저 가서 기다리는 입장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국제공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