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해 온 콜 팔머(23·잉글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팔머의 친정 팀인 맨체스터 시티 복귀는 선택지에서 완전히 제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팔머가 런던 생활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2023년 9월 맨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더 선’이 전한 소식통에 따르면, 팔머는 맨유의 관심이 현실화할 경우 이를 환영할 의사가 있다. 팔머가 어린 시절 맨유를 응원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맨시티 복귀 가능성은 없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시각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팔머는 과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것. 맨시티는 2023년 9월 팔머를 4,250만 파운드(한화 약 840억 원)에 첼시로 이적시켰고, 팔머는 지난 시즌 2033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팔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맨체스터 남부 위센쇼 출신인 그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머는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리그 선발 출전이 10경기에 그쳤고, 1월 2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3-1 승)에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 내부 사정도 맞물린다. 맨유의 단장 제이슨 윌콕스는 과거 맨시티 아카데미 총괄로 재직하며 팔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당시 “아카데미 출신 중 발롱도르를 탈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윌콕스 단장과 오마르 베라다 CEO(최고 경영자)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선수단 개편을 주도할 예정이다.
팔머는 왼발 플레이메이커다.
맨유에는 이미 아마드 디알로와 브라이언 음뵈모 등 왼발을 쓰는 2선 자원이 있다. 여기에 마테우스 쿠냐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에 합류했다.
변수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거취다. 페르난데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계약은 내년까지지만 1년 연장 옵션이 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외 구단으로 5,700만 파운드(약 1,127억 원)에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맨유는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작업도 병행 중이다. 맨시티와 아스널을 상대로 연승을 이끈 마이클 캐릭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계약돼 있으며, 중원 보강과 관련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짐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가 된 이후 맨유에는 윌콕스와 베라다를 포함해 다수의 전(前) 맨시티 핵심 인사가 합류했다.
팔머의 선택이 향후 맨유의 중장기 리빌딩 구상과 맞물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