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을 장인으로 두고 있는 박철우 우리카드 대행, 그는 얼마나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을까?
박 대행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5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뵈면 항상 배구 이야기한다”며 장인 신치용과 대화에 대해 말했다.
박철우 대행은 신치용 감독의 딸이자 농구 선수였던 신혜인과 결혼했다. 현재 장인과 걸어서 5분 거리에서 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때 마다 밥 먹고 뵙고 인사한다. 애들도 밥 안 먹었으면 할머니집에 가서 밥 먹고 온다”며 장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렇다면 둘은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눌까? 그는 “뵈면 항상 배구 이야기다. 전술이나 전략, 이런 부분보다는 팀을 어떻게 대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고, 항상 선수를 우선으로 하고 팀을 우선으로 하고 이렇게 큰 틀이나 방향에 관한 얘기를 해주신다”며 장인과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철우의 두 딸은 현재 학교에서 배구부로 활동하며 ‘배구인 2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두 딸이 배구를 하다 보니 아빠가 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에 뿌듯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후 닷새의 휴식이 있다. 이날 경기 후 선수단에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며 다음 경기를 구상해야 한다. 한 경기가 끝나면 좋다가 아니라 다음 경기 걱정이 된다. 제대로 지도자의 길을 가고 있구나, 이 길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시즌 지도자로 변신, 시즌 도중 대행 자리에 올라선 그는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아직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13승 15패, 5할 승률에 근접했다.
그는 “어느 정도 승률을 기록중이지만, 그전에도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선수들이 누가 들어오든 역할을 해주며 위기를 넘겼다. 우리 팀이 뎁스가 좋다. 좋은 선수들이 준비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좋은 성적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훈련할 때는 훈련, 쉴 때는 휴식, 경기 중에는 경기에만 집중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오지도 않은 결과에 대해 생각하면 걱정거리만 늘어난다고 생각하기에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치열한 순위 경쟁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과 앞선 네 번의 대결에서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그는 “5세트를 가도 이기면 제일 좋다. 결과를 떠나 얘기하는 부분이 경기에 들어가서 인상 쓰지 말고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다음 경기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당부한 메시지도 소개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