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사임한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그 이유가 밝혀졌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클락 사무총장이 ‘부적절한 관계’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클락은 지난 2023년 선수노조에 고용된 자신의 처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사임은 ‘사법 리스크’가 그의 목을 조여오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나온 것이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NFL 선수노조를 비롯한 다른 3개 스포츠 노조와 공동 소유한 라이선스 업체 ‘원팀 파트너스’와 관련된 문제로 연방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클락 사무총장도 라이선스 수익이나 지분을 유용,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을 뛴 투수 출신인 클락은 지난 2010년 선수노조에 합류했다. 2013년 12월 마이클 와이너 사무총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두 번의 노사 협상을 이끈 그는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단체 협약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지난번 협상에서 기한 내 합의에 실패, 99일간 직장폐쇄를 경험했던 메이저리그는 이번에도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구단주들은 일부 구단둘의 과도한 지출을 이유로 NFL NBA NHL 등과 같은 샐러리캡의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선수노조는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사무총장의 사임에 당황하면서도 올해 진행될 협상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소위원회 일원인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마르커스 시미엔은 “(사법 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유를 알아봐야겠다. 12월 협상에 방해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또 다른 소위원회 구성원인 LA에인절스 좌완 브렌트 수터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좌완 타릭 스쿠발은 협상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수터는 “우리 그룹은 튼튼하다. 우리는 옳은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스쿠발은 “영향이 없을 것이다. 브루스(선수노조 수석 협상가 브루스 마이어)가 협상을 이끌어왔다. 이전에도 해본 경험이 있다. 물론 클락이 우리 노조를 대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여전히 남은 사람들로도 자신 있다”며 남은 구성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선수들이 수석 협상가인 마이어가 클락을 대신해 임시 수장을 맡을지에 대한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리스 배싯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과거 성급한 결정을 내려 실수를 범했던 경험이 있다. 집행위원회와 모든 대표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고 싶다는 뜻에 동의했다. 그저 공석이라는 이유로 서둘러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