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MVP를 수상한 베네수엘라의 마이켈 가르시아가 소감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을 3-2로 이긴 뒤 대회 MVP 자격으로 참가한 기자회견에서 “MVP가 아니라 오늘 난 그저 이기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경기 보여줬다. 이것은 다 같이 해낸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의 주전 3루수로 뛰었다. 결승전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대회 타율 0.385 OSP 0.970으로 활약했다.
그는 “우승하려면 가장 좋은 팀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졌지만, 일본 이탈리아 미국을 이겼다. 우리는 계속해서 작은 것들에 신경 썼다. 이것이 우리가 우승한 이유”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미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상대는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오늘은 주님이 우리에게 우승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주님이 ‘이들은 우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거 같다. 베네수엘라를 떠나서 있는 많은 베네수엘라인에게 이것이 필요했다. 우리도 이것이 필요했다”며 이번 우승이 베네수엘라에게 갖는 의미도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WBSC 랭킹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랭킹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5위에 올랐지만, 우리는 결승에 갔고 베네수엘라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의 조화가 좋았다. 다음 랭킹에서는 우리가 1위, 일본이 2위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 160경기에서 타율 0.286 출루율 0.351 장타율 0.449 16홈런 74타점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와 올스타에 뽑혔다. 그전까지 평범한 선수였지만,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고 그 결과 이 자리까지 왔다.
그는 ‘자신이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2025년 이전까지는 내 재능을 믿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24년은 힘들었다. 최악의 타자였고, 모든 것이 힘들었다. 작년이 돼서야 내가 괜찮은 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골드글러브를 받은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내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 가짐으로 열심히 살았고, 여기까지 왔다. 이 자리에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내게 재능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그는 “사람들은 내게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감독님은 나를 믿어주셨다. 그리고 나는 내 일을 했다. 이것을 동기 삼아 내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026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