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34·브라질)를 둘러싼 이적설이 확산하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미국 ‘ESPN’은 3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인터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이상 미국), 알 이티하드(사우디)가 카세미루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세 구단 모두 올 시즌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하는 카세미루를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세미루는 1월 자신의 계약이 만료되는 6월 30일 이후 ‘맨유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카세미루는 34세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두 구단이 적극적으로 접촉에 나섰다.
‘ESPN’에 따르면, 마이애미와 LA 갤럭시는 최근 카세미루 측과 접촉했지만, 아직 공식 제안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두 구단 모두 지정 선수 슬롯이 가득 찬 상황이라서 계약 구조를 짜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알 이티하드는 카세미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특히, 2월 카림 벤제마가 알 힐랄로 이적한 이후 대형 스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변수는 파비뉴의 거취다.
알 이티하드는 이미 파비뉴를 비롯해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파비뉴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카세미루 영입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잔류 여론도 얻고 있다.
카세미루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15일 애스턴 빌라전(3-1) 카세미루의 득점 이후 팬들은 “1년 더”를 외치며 잔류를 요구했다.
하지만, 맨유 내부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월 구단과 선수 측이 올여름 결별에 합의한 상황이다. 계약 연장 옵션이 남아 있지만, 이를 발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맨유 레니 요로는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요로는 “모든 선수가 카세미루의 잔류를 원한다”며 “카세미루는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걸 이뤄낸 선수다. 카세미루의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카세미루의 선택이 임박했다. 유럽 잔류냐, 미국행이냐, 혹은 사우디행이냐.
베테랑 미드필더의 다음 행선지가 세계 축구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