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선수로 돌아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가 결성한 OGFC는 4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레전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OG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유 레전드들이 전성기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결성한 팀이다. 수원전은 OGFC의 데뷔전이다.
박지성은 “이 선수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게 2009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이 선수들과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주셨는지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맞게 많은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상대 팀엔 나와 관계가 있는 선수가 여럿이다. 수원은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축구 선수를 꿈꿨던 곳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브라는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라며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게 만들어준 슛포러브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에브라는 이어 “슛포러브 측에서 우리의 여행, 호텔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를 해주셨다. 시차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핑계일 뿐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원이 좋은 팀이란 걸 알고 있다. 하이라이트를 많이 봤다. 진지하게 임하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OGFC엔 박지성, 에브라를 비롯해 에드윈 반 데 사르,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라이언 긱스, 디미트리트 베르바토프, 루이 사하 등 왕년의 스타가 즐비하다.
박지성, 에브라는 이 가운데서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안데르손과의 재회를 가장 반가워했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 동료들과 종종 이벤트 경기에서 만나곤 했다”면서 “다만, 안데르손이나 앨런 스미스 같은 선수는 은퇴 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나니 아주 기뻤다. 두 선수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있어서 인상 깊기도 했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에브라는 “퍼디난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자주 본다. 우리가 그곳에서 거주하는 까닭이다. 맨유 동료들과 왓츠앱 채팅방도 존재한다. 우린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다. 나도 박지성이 말한 것처럼 안데르손이 가장 반갑다. 안데르손은 은퇴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요즘엔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긱스도 오랜만에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모든 선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 꿈만 같다. 이젠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보여드리고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했다.
에브라는 덧붙여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하길 바랐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건 2012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꿈만 같다. 박지성은 나의 형제다. 수원이란 한국 최고의 팀을 상대로 박지성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박지성이 이 경기를 위해 수술까지 받았다. 팬들에게 큰 기쁨을 드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박지성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긴 어렵다.
박지성이 현재의 무릎 상태를 전했다.
박지성은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진 않았다”며 “솔직히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불안감이 있다. 그래도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10분 정도는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