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가드 박지현(26)은 여자 농구 최고 무대인 WNBA를 꿈꾸고 있다.
WNBA LA스파크스에 트레이닝 캠프 계약으로 합류한 박지현은 현재 트레이닝 캠프를 소화중이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6일간 캠프를 진행하며 26일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프리시즌 경기로 샌디에이고 캠프를 마무리한다.
캠프지로 사용중인 샌디에이고대학 농구부 훈련장에서 만난 박지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게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계약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비록 12인의 로스터 자리가 보장된 상황은 아니지만, 박지현은 캠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짧은 기간 안에 집중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하루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거 같다. 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LA스파크스라는 팀의 농구가 무엇인지를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며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파크스는 박지현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레이건 페블리 단장은 박지현과 계약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그를 “경기에 대한 좋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윙”이라고 표현했다. “자신감 있는 슈터이며, 국제 무대 경험은 인상적”이라는 평도 덧붙였다.
이날 훈련에서도 주로 윙에서 역할을 연습한 박지현은 “윙에서 움직이면서 외곽 수비 같은 부분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원하는 거 같다. 듀얼 가드로서 여러 방면에서 해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거 같다”며 팀이 기대하는 모습에 대해 말했다.
박지현과 함께하는 선수들로는 스파크스에서만 13번째 시즌을 앞둔 2016시즌 리그 MVP, 올스타 10회 경력의 네카 오그미케가 재계약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아리엘 앳킨스가 시카고 스카이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올스타 가드 에리카 윌러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스파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켈시 플럼, 디어리카 햄비 등 베테랑들도 함께 뛰고 있다.
햄비의 경우 WKBL에서 뛴 경험이 있고, 라스베가스에서 박지수와 한 팀이기도 했던 인연이 있다. 박지현은 “WKBL에서 함께 뛴 적은 없다. 선배 언니들에게 듣기는 했다. ‘내가 햄비에게 얘기해주겠다’고 한 언니들도 있었는데 안 한 거 같다(웃음). 그래도 너무 잘 챙겨주고 살갑게 맞아줬다”며 햄비와 인연에 대해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번에 같이 들어온 친구들과 많이 얘기하는 편이다. 독일에서 온 줄리 반루도 되게 잘 챙겨준다. 아직 깊게 친해진 사이는 없지만,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고 팀 동료로서, LA스파크 선수로서 대해주는 거 같아 편하고 고맙다”며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앞서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여러 해외 무대에서 뛰었던 박지현은 현재 미국에서 통역 없이 생활하고 있다. 훈련 도중에도 동료, 코치들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사실은 여전히 불편하고 힘들다”며 언어 장벽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여기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배려를 해주셔서 엄청 힘들고 그런 건 아니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러면서도 “결국은 내가 이겨내야 한다. 스스로 필요로 해야 영어를 배우려고 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