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결국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한화 관계자는 “엄상백이 지난 3월 31일 우측 주관절 통증 발생 후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됨과 동시에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2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23일 말했다.
토미존 수술로 잘 알려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은 재활에 통상 1년 이상이 걸린다. 시즌 아웃인 셈이다. 한화와 엄상백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위즈의 부름을 받은 엄상백은 통산 334경기(845.1이닝)에서 47승 51패 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4.99을 적어낸 우완 잠수함 투수다. 2024시즌에는 29경기(156.2이닝)에 나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는 이런 엄상백과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5000만 원)의 조건에 FA를 체결했다. 보다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엄상백은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28경기(80.2이닝)에 출격했지만,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머물렀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만났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0.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에 엄상백은 겨울 동안 절치부심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3월 31일 수원 KT전에 불펜으로 출격, 샘 힐리어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장성우, 김상수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는 머리 쪽으로 향하는 사구를 범하며 헤드샷 퇴장됐다.
이후 엄상백은 결국 수술을 받으며 당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단 건강히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인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재활 기간 등 관련 내용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