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영입한 귀한 선수다. 살려야 한다. LA다저스에게 놓인 숙제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카일 터커를 4번으로 내리는 변화를 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한 터커는 그동안 붙박이 2번으로 출전해왔다.
그러나 기대에 못미쳤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23경기에서 타율 0.233 출루율 0.320 장타율 0.356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그에게 기대한 성적은 아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터커에게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 많은 일을 겪고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가끔은 다른 위치에서 하다보면 경기가 풀릴 때도 있고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당분간 이 타순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여전히 타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격하기 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는 가만히 지켜보다가 나쁜 공이 왔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윙 비율이 평균치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평소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타격 메커니즘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타격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 수년간 해왔던 것처럼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선수에 대한 믿음은 여전함을 강조했다.
한편, 로버츠는 전날 연속 출루 행진이 끝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기록이 끝난 것이 그를 자유롭게 해줄 수도 있다”며 기록을 이어야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을 더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