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다시 한번 ‘핸드볼 명가’의 위용을 입증했다. 14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이계청 감독은 담담하면서도 확신에 찬 각오를 밝혔다.
삼척시청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개발공사를 꺾고 올라온 부산시설공단이다.
이계청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으로 가장 먼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선수층이 두터웠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14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삼척시청은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지만, 순위 확정 시점이 예년보다 늦어지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인 격차가 줄었고, 매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리그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플레이오프의 최대 변수는 부상에서 복귀 중인 이연경의 활용 여부다. 이 감독은 “현재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흐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근육량이 좋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척시청은 올 시즌 이연경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부족한 롱슛을 보완할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정현희의 ‘실수 최소화’와 일본 출신 외국인 선수 긴조 아리사의 적응력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이 감독은 “아리사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적인 호흡은 더 맞춰가야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인 만큼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인 부산시설공단에 대한 경계심도 분명히 드러냈다. 이 감독은 “부산은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는 상대적으로 신장에서 열세가 있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무너진 수비 라인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삼척시청은 ‘6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계청 감독이 바라보는 목표는 기록 그 이상이다.
그는 “14번째 플레이오프 진출과 2회 연속 우승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도 반드시 결승에 올라 우승하고 싶다”며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이 그 노력의 결실을 우승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원팀(One Team)’과 정신력을 앞세운 삼척시청이 다시 한 번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